[이태원맛집]ELBON the TABLE_싱글 몰트 위스키 마리아주 디너 테이블
가끔은 파인 다이닝에 가봐야 한다.
단순히 맛이라는 한계 이상의 마리아주를 늘 고민하고 창작하는 완성품들을 만나보고 싶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직접 보고 느끼고 맛보는 것 보다 좋은 공부는 없다
고기를 좋아하는 지인의 배려로 이태원 엘본 더 테이블 에서 싱글 몰트 마리아주 코스를 맛볼 수 있었다.
위스키 마리아주의 코스 테이블은 처음 만나보는 기회라 두근반 세근반
싱글몰트 위스키 마리아주.
마리아주 위스키는 싱글톤 15년산, 오반 14년산, 탈리스커 10년산 세 종류
위 순서로 오르되브르와 포타쥬, 로띠의 세가지 요리가 준비된다.
연어 아이스크림과 케이퍼 두부를 곁들인 훈제연어 / 오반젤을 곁들인 바다가재 크림스프 / 말린 자두와 통후추 소스의 한우 스테이크
디저트로는 다쿠아즈와 위스키 셔벗, 쁘띠 쁘르 정도.
올리브 오일은 이탈리아 산과 그리스 산을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오일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깜박함..
꿀을 바른 에멘탈 치즈 튀김.
식전빵
오르되브르에 마리아주되는 싱글톤 15년산. 언더락으로 준비해 준다.
연어 아이스크림과 케이퍼 두부를 곁들인 훈제연어
연어 아이스크림이라는 발상이 특이함, 캐비어와 함께 두부 속에서 연어 조각들이 있다.
깔끔하고 상쾌한 맛
오반젤을 곁들인 바다가재 크림스프
아래 보이는게 오반젤. 오반 위스키에 알긴산나트륨을 섞어 염화칼륨을 섞은 물에 응고시키면된다는...말은 쉽지..
아무튼 요 씁쓸한 맛의 오반젤에 크리미한 풍미의 바닷가재 크림스프를 곁들인다.
요것이 마리아주 되는 오반 14년산
미네랄 워터를 이렇게 준비해 주는데, 오반에 한방울 정도 타서 먹으면 그 풍미가 더 새로워 진다고..
말린 자두와 통후추 소스의 한우 스테이크
잘구워진 마늘
익숙한 모듬 야채 가르니튀르
미디움으로 잘 익은 등심. 통후추의 진하고 쌉살한 맛에 건자두의 단맛이 잘 어우러진다.
메인에 마리아주 되는 탈리스커 10년산.
확실히 위스키 마리아주는 익숙치 않은 탓인지.. 아니면 내가 아직 위스키 맛을 몰라서 그런지.. "마리아주"를 느껴내기엔 조금 힘들었다.
디저트, 다쿠아즈 쿠키와 위스키 셔벗. 설탕 덩어리 다쿠아즈..마침 지난 강의에서 배웠던...
요렇게 뜨거운 초컬릿을 부어서 함께 먹는다. 엘본의 시그니쳐 중 하나.
박성만 믹솔로지스트의 무알콜 칵테일.
위스키향의 쁘띠쁘르
이벤트? 라고 하며 가져다 준 플레이트.
고기를 좋아하는 지인이 어떤 이미지인지 골라주면 그걸 주겠다고 한다. 왜 bigtoria는 없는건가.. 그래서 chic를 골라줌.
역시 난 초콜렛은 별로..
파인 다이닝을 즐기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그것도 페이 프리라면 더더욱..
2번째 방문이라 조금 더 익숙했던 엘본 이태원.
다음엔 또 고메위크 때나 갈려나..
아무튼 이번 디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로즈마리 향을 정말 잘 우려낸 생수였음. 하나 배워간다.
02)790-0700
용산구 한남동 72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