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맛집] 샘밭막국수_ in 서울의 진짜 막국수
여름은 막국수의 계절.
이름만큼이나 많고 다양한 맛의 막국수들이 있지만, 입에 딱 맞는 느낌의 막국수는 사실 참 찾기 힘들다.
그것도 서울에서는.
보통 막국수라하면 춘천막국수로 유명한 비빔 막국수를 생각하기 쉽지만
나는 메밀 함량이 높은 담백한 막국수가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먹어본 막국수 중 가장 만족스러운 메밀 막국수가 회사 바로 옆에 있는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
날이 더워지는 때면 늘상 생각나곤 해서 찾아간다.
3개가 이어온 춘천의 맛 "샘밭 막국수"
춘천에 본점과 이곳 서초동, 그리고 작년에 오픈한 올림픽공원 3군데가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발딛을 틈 없다. 더욱이 여름 시즌이면 대기손님이 보통 20~30명은 기본이다.
입구의 화이트 보드에 이름과 사람 수를 적어 놓으면 작은 체구의 여사장님이 불러준다.
이날은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2팀만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 우선 나오는 따뜻한 메밀 삶은 물. 풍미도 깊고 맛도 좋지만...더워 ㅠ
시원한 물을 달라고 하면 500ml 페트병에 생수를 가져다 준다. 그렇지만, 메밀물은 꼭 한잔은 먹어야지.
메밀 삶은 물은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한다. 소화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주니
이런 데 와서라도 자주 먹어줘야 한다.
따뜻하고 지인~한 메밀차.
반찬은 단촐하게 열무김치 하나면 끝.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막국수를 먹을 때는 다대기(양념)을 빼달라고 한다.
양념맛으로 비빔국수로 드시는 분들도 많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담백하고 시원한 맛에 막국수를 찾는 지라
한 스푼의 양념도 허용하지 않는다. 양념을 빼고 달라고 하면, 아래 사진같이 면과 깨, 깨 간것, 김, 삶은 계란에 참기름을 둘러 준다.
시원하게 나오는 맑은 한우 육수를 가득 부어 준다.
약간의 식초와 겨자를 더하고, 열무 김치를 얹으면 셋팅 완료!!
보통은 먼저 육수를 자작하게 붓고 비빔국수로 반 정도 먹다가, 육수를 더 부어 물막국수로 먹는 분들이 많다.
함께 간 동생은 그렇게 먹고 있다.
내관. 방까지 약 200석 정도되는 실내. 여름이면 점심때만 해도 3사이클은 돌아 가는듯. 빈 자리가 없다.
깨끗하게 비운 한 그릇.
막국수가 메인이지만, 수육과 두부도 맛있는 메뉴. 정식을 시키면 막국수 작은 사이즈에 보쌈과 녹두전 등이 함께 나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많이 올랐다. 2년전만 해도 6,500원 정도 였는데, 2012년 하절기 현재 8,000원.
서울에서 멀리 안나가고 먹을 수 있는 막국수 중에 개인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고 싶다.
서초구 서초동 1667-8
02) 585-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