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y Road

[횡성 맛집] 삼군리 메밀촌_막국수 착한식당

디제이랄 2013. 1. 9. 17:26


놀먹싸 멤버들의 송년 여행. 

용평 리조트로 가는 길에 들린 막국수 착한 식당.

요즘 먹거리 X파일이 꽤나 맛객들에게 영향을 주는가 보다. 나도 방송을 봤지만 그 사이에 대량 방문객에 대처하는 시스템을 나름 잘 갖추어 놓은듯 하다.

기본적으로 실내는 약 100석 정도?? 되는 것 같고 대기표를 나누어 주고 외부에 방송으로 순서를 알린다.

그리고 모든 테이블 셋팅까지 완료한 후에 손님을 안으로 들인다는... 덕분에 실내는 정확히 식사 중인 손님들뿐, 빠지고 들어오는 손님들이 

다른 시간대의 동선으로 움직여서 손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실내가 그리 번잡하지 않다.

천천히 산책이나 하면서 대기할 수 있는 넓은 마당도 한 몫 하는듯.


그리고 순식간에 흡입되는 막국수와 여타 메밀 메뉴들은 생각 이상의 회전율을 보여주어서 놀랐다.

암튼 장사 잘됨.


눈길이라 30km 속도로 찔끔찔끔 달려서 겨우 도착한게 11시. 대기 차량 4대.


11시 10분에 외부 주차장에 10여대 진입.

일행들이 늦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약 11시 30분 경에 저 넓은 주차장이 만차가 되었다 ㅎㄷㄷ


가게 간판은 따로 없다. 오는 길 중간 중간 이정표 몇개 붙여 두었을 뿐.

그리고 길 끝이라... 올 수 있는 길은 한 군데 뿐이다.


기다리는 동안 방송에 잡혔던 화면들 확인하러 탐방

식당 옆의 건물 (아마도 집인듯)에서는 아주머니 두분이 미친 속도로 메밀전을 생산하고 계심

가히 공장 급의 자동화 시스템을 보는 기분이다.


방송에서 강조했던 메밀 삶는 장면.

보는 그대로 쓰는 만큼만 바로 뽑아서 삶고 헹궈서 나간다.


약 1시간의 기다림 끝에 입성. 

아래 기본 테이블 셋팅. 모든 테이블에 이렇게 셋팅이 완벽히 된 이후에 대기 손님을 들인다.


메밀전


메밀물. 입안에 퍼지는 메밀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다른 메뉴 (백숙, 닭도리탕 등) 은 방송 이후 내린 모양.

딱히 더 시킬 메뉴가 없어서 메밀전을 추가 (6,000원)

했더니 이런 가공할 비쥬얼의 메밀전 크루아상을 주심.


그리고 메밀묵도 추가. 이것도 6,000원

한 모를 통으로 썰어 주신듯.

사실 우리는 기본으로 나오는 줄 모르고 시킨거라... 딱히 맛만 보실 분은 따로 시킬 필요는 없음. 막국수도 양이 많아서...


막국수 등장. 일단 비주얼은 내 취향대로 나옴

양념 없는 깔끔하고 담백한 막국수가 제 취향입니다.


육수는 100% 동치미 육수. 기본으로 주는 양이 조금 적다.

보통 양념에 비빔으로 많이들 드셔서, 저정도 주는듯. 더 달라면 얼마든지 주신다.


내 취향의 허여멀건한 막국수.

식초, 겨자, 김치 정도만 추가.



맛은 굉장히 깔끔하다.

무엇보다 메밀맛이 깊고 진해서, 다른 말이 필요 없을듯.

정확한 메밀 막국수의 맛. 고기육수가 아닌 동치미 육수라 한층 더 깔끔하게 입맛이 마무리 된다.

그리고 잘 뽑아낸 면을 우선 담아주고, 끝부분의 조금 뭉게지거나 남은 면들은 추가 사리로 다 주신다.

한 그릇이면 충분할만한 양.




삼군리 메밀촌

033) 342-3872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삼배리 1


이렇게 외진 곳에 있어도 그렇게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아오더이다




새로 뽑은 아이폰5로 찍어본 파노라마 샷.

저렇게 내부는 황토벽이다.


식당에서 5km 정도 내려가면 나타나는 삼군리 저수지.

빙어 낚시꾼들이 많이 와계신다. 뚫어놓은 얼음을 보니 얼추 20cm는 되는듯.

설경이 아주 멋져서 똥개마냥 뛰어다니니까 엄청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