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l's Table

쟈가토로_고독한 미식가 고로상의 사천요리!!

디제이랄 2013. 1. 9. 18:18

고독한 미식가.

최근 엄청 재미있게 본 일드 시리즈. 시즌 2가 작년 말에 끝이 났다.

이런 류의 드라마는 한번에 몰아서 보는게 정석. 


6화에서 엄청 땡기는 음식이 등장했다. 비주얼을 봤을땐 대충 맛이 상상되고 이렇게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요리

바로 쟈가토로!

으깬 감자가 바로 핵심.

아래가 바로 원본들



엄첨 맛있게 드시는 고로 형 ㅠBㅠ


자 준비해봅시다.


2인분 기준. 

재료는 감자 1개, 양파 1개, 다진 돼지 목살 300g, 청양고추 1개, 두부 1/3모, 두반장소스

사실 닭육수에 산초로 사천요리 맛을 내려고 했으나... 집앞 마트에 산초따윈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두반장으로 퉁. 그래서 결국 마파두부 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지만 맛은 훌륭.


우선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삶아준다. 으깨야 하기 때문에.

감자를 삶을때는 차가운 물에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해주고 센 불에서 끓고 나면 약한불로 익혀 줘야 한다.


양파는 잘게 다져준다.


두부는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준다. 사실 두부는 빼는게 좋을 듯. 마파 두부가 되어 버려서...


돼지고기는 소금, 후추, 맛술, 매실액, 진간장으로 밑간을 살짝.


청양고추는 씨를 빼주고


잘게 다져준다.


잘게 다져준 양파는


식용유에 투명해질 정도로 볶는다.


양파 향이 올라오고 빛깔이 투명해지면 고기를 넣어 같이 볶는다.


다진 고기는 잘 떨어지지 않으므로, 준비중인 육수나 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볶으면 알알이 분리가 됨.

고기 색깔이 변해가면 두부도 넣어서 볶아 준다.


두반장을 넣고 잘 섞어 준다. 두반장 맛 자체가 조금 시큼할 수도 있으니 설탕을 약간 넣어주는 것도 좋다.


물 또는 닭육수를 재료가 잠길 정도로 자작하게 부어 끓여 준다.

끓고 나면 불을 낮추고 감자 전분을 차가운 물에 녹인 후 넣는다.


이쯤되면 감자가 다 익었을 터.

채에 걸러 물기를 빼준 후,


잘 으깨어 준다. 뜨거울때 해야 잘 으깨진다. 포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음.


무슬린이 아니기 때문에 입자가 적당히 씹힐 정도로 으깨어 주고, 필요하면 약간의 소금, 후추 간을 해준다.


접시를 준비하고


으깬 감자를 접시에 담아준 후 


적당한 텍스쳐가 나온 소스를 위에 부어 준다.


아무리 봐도 마파 두부.


그렇다. 그냥 으깬 감자와 마파두부...


그렇지만 충분히 맛있는.

뭐 일단 쟈가토로 라는 것이 으깬 감자 요리라는 뜻도 있으니...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

아무튼 다음에는 산초를 구해서, 두부를 빼고, 두반장을 빼고, 

다시 해봐야 겠다.


따끈한 밥에 얹어서 한 숟갈 하면

고로 형님의 저 표정,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