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맛집] 구)보배네_주먹보다 큰 김치 만두
여주에 출장차 잠시 들리게 되었는데, 저녁 시간에 맞게 일행들과 만나기로 했다.
만나기 전에 원래 가끔 가던 막국수 집을 가려고 했었는데,
무심코 내가 "만두 먹고싶어" 라는 말을 누군가 기억해서 찾아가게된 구)보배네
나는 만두 먹고싶다는 말을 한 기억이 나질 않지만, 뭐 결과적으로는 나이스한 일이 되어버렸다.
으마으마한 만두를 만날 수 있었으니.
왜 "구"가 붙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꽤나 깊은 곳까지 들어와야 한다.
여주대학교에서 약 4km 쯤?
해가 지기 전에 도착했는데, 차에서 내려서 가게에 들어가는 동안 해가 져버렸다.
약 3채(?) 정도 되는 주택과 간이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실제 식당은 간판이 걸린 이 건물이 아니라
저 뒤에 보이는 파란 지붕의 건물이었다.
*(확실히 아이폰으로 고감도 촬영은 노이즈가...ㅠㅠ)
창고(?) 곶간(?) 에서 말리고 있는 시레기.
아마도 만두 속에 들어가는 재료인것 같다. 메뉴나 반찬에는 시레기가 들어가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건물 뒤로 돌아들어오면 허름한 식당 건물이 있다.
2013년이 맞나 싶을 정도의 가격표.
6,000원이 넘는 메뉴가 없다.
시킨 메뉴는 만두, 두부, 도토리묵 3개. 3명이었으니까.
조금 이른 저녁시간이라 손님이 없어서, 주인 아저씨 (아마도 보배 아버님)은 제육볶음에 맥주 한잔 중이셨다.
시킨 메뉴가 두부, 만두, 도토리묵이었으니 막걸리가 따라오지 않을리 없다.
처음 먹어보는 지평 막걸리. 맛은 그냥저냥 막걸리 맛.
첫번째 메뉴, 두부.
모두부를 썰어서 콩국물(?)에 담아 따뜻하게 내어온다.
구수하고 따뜻한 맛이 쌀쌀한 날씨까지 녹여주는 느낌.
두부 전용 양념장이 따로 나온다. 흔히 볼 수 있는 파가 많이 들어간 양념장.
두둥. 대표메뉴인 김치 만두 등장.
식사를 하고 있는 약 30분 동안 포장해 가는 주문만 해도 15번이 넘더라
초등학생 주먹 정도 사이즈의 튼실한 크기와 12개 정도 되는 양.
기대를 안하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오는 순간 헉! 했음.
만두 전용 간장을 얹어서 (흔히 볼수 있는 초간장)
이렇게 배를 갈라보면 김치와 시레기, 고기 등 속이 가득하다.
세번째 메뉴 토토리묵. 흔히 나오는 무침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경상도 스타일일 줄이야.
묵밥 혹은 묵사발이라고 하는게 더 이해하기 쉬울 듯 하다.
친가에서 묵을 늘 이렇게 드시기 때문에 더 익숙하고 그리운 맛.
순식간에 흡입.
원래 김치만두보다 고기만두를 신봉하는데
이집 김치만두는 괜찮았다. 보통 김치 만두의 끝맛이나 너무 강한 김치 냄세가 거북할 수도 있는데
보배네 김치만두는 그런 느낌은 없는듯. 확실히 먹고난 후의 비릿한 느낌은 있긴 하지만... 맛으로 커버 된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과 음식들의 효율은 가히 최고인듯. 만두국 메뉴도 옆 테이블에서 드시는걸 봤는데, 장난 아닐듯 했음.
경기도 나들이 나가다가 한번 들려볼만한 곳이다. 식사는 못하더라도 만두 포장은 해 갈 수 있으니!
031)884-4243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오금리 405-2
지도에는 보배네집으로 되어 있는데, 간판엔 아직 구)보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