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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Road

[사당맛집]일번지포장마차_사람냄새 나는, 포차스러운 포차



사당역은 참 갈수 있는 곳이 많긴 하지만, 갈만한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이 늘 드는 생각.

그래서 사당에서 약속을 잡게 되면, 으레 같은 고민을 계속 하게 된다... 어디로 가야되지..


그러던 중에 발견한 이 곳. 사실 유명 맛집 블로거님들의 단골집이기도 한것 같지만, 믿을만한 리뷰들이 특히나 많아서 이곳으로 낙찰//

평일 7시 즈음에 도착하니 아직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근데 1시간 만에 만석이 된것은 함정.. 딱히 예약하고 하는 분위기가 아닌지라, 그냥 자리가 있길 바라고 오는게 맞을 듯하다.


일행분을 기다리면서 도촬


계속 밖에 어정쩡대기 애매해서 그냥 혼자 들어왔는데

보자마자 사장님이 "어 우리 자주 봤나??" 하심.. 그래서 아 여기 처음입니다.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워낙 사장님 인심 좋으시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아 이런 손님접대를 하시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됨.


실내는 온통 낙서판 ㅋ


저기가 메뉴판이었다는데, 암튼 금연은 마음에 든다.


오래된 티비에서 틀어주는 야구. 털털털털 돌아가는 선풍기


시작은 늘 소맥.


기본찬으로 배추와 쌈장. 그리고 아뮤즈 부쉬 격으로 안주를 하나 내어 주시는데 사진을 못 찍었다..

숭어 목젖이라고 엄지손가락 반만한 회를 주시는데 쫀득하고 고소하니 맛이 좋더라


메뉴는 딱히 없는데, 막회 무침과 돼지고기 김치찌게가 일반적으로 나오는 메뉴인듯 하다.

사장님 뭐 시켜야 되요? 라고 물으니 막회하나 줄까? 하시고 돼지 찌게 줄까? 하심 ㅋ

숭어와 병어, 청어 회에 야채와 콩가루, 날치알을 섞어서 만든 막회 무침. 회는 계절 마다 다른듯..


초장으로 간을 해서 마쾨마쾨 무쳐서 먹는데, 밸런스가 꽤 좋다. 


이건 회뜨고 남은 생선 뼈 구이. 나름 갈비 뜯듯이 빨아먹는 재미가 있음. 저 머리는 병어 머리 구이. 서비스로 챙겨주시는 것.


심심한 미역국. 사진이 별로네..


약간 모자란 듯 해서 돼지 김치 찌게를 시켰다.

조미료 전혀 안넣었다고 강조강조 하시고 감. 맛을 보니 조미료 특유의 감칠맛이 없었다. 그래서 오래 두고 푹 졸여야 맛이 제대로 우러 나온다.

나오자마자 먹어보고 맛없다 생각지 마시고, 푹 끓여서 맛보면, 이게이게 엄청난 안주가 된다.


사당역에 자주 출몰하지는 않지만

함께 간 일행님과 사당역 모임은 무조건 여기에서 하기로 합의함.

기본적으로 정직한 맛에 푸짐한 인심과 술마시기에 최적화된 분위기가 다 갖추어져 있음

약간 시끌벅적 한게 흠이긴 하지만.. (사실 시끌벅적하다기 보단 어제 옆테이블 아가들이 너무 시끄러웠음)


일단은 사당역에서 믿고 갈만한 곳이 생겼다는게 기쁘다.







02)598-9685

동작구 사당동 1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