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al's Table

사천식 소갈비 : Steamed Beef Rib




두번째 레시피는 두둥. 

사천식 소갈비 입니당

말이 사천식이지 그냥 매운 소갈비임, 그나마 얼마전에 산 "사천식 두반장" 을 쓴거라 이름만 도용한 거지요

사천땅에 저런 요리가 있는지는... 저도 안가봐서 모릅니다. ㅋㅋㅋ

마트 끝물에 미국산 소갈비를 거의 40% 세일을 하길래, 훅 집고 말았습니다. ㅎㅎ 마트는 밤에 가야 되요.

아무튼... 제 재료는요


주재료 : 
소갈비 1.4Kg / 고구마 1개 / 감자 3개 (작은것) / 양송이 5개 / 통마늘 5~6개 / 대파 반개 / 월계수잎 / 팔각 / 쌀국수 1인분 / 코리엔더 씨드 / 핑크 페퍼 / 참깨

양념재료 : 
간장 3Ts / 된장 2Ts / 사천식 두반장 4Ts / 다진양파 1/2개 / 다진마늘 1/2 Ts  / 매실청 1Ts

정도 되겠습니다. 다 집에 있는거 쓰는 거니 적당히 고기 냄세 빼주는 향신료 사용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고기느님은 우선 핏물을 빼주시는게 급선무.

1시간 정도 물에 담궈 핏물을 빼줍니다.


고기느님이 피빼고 계신동안, 다른 재료들을 다듬어 놓습니다.

감자, 고구마 다 깍둑썰어 주시고, 양송이는 반, 양파도 반은 큼직하게, 나머지는 다져주세요


다진마늘이 다 떨어져서 통마늘을 뽀개고 있습니다.


위 양념 재료를 다 섞어 주시구요, 매실청으로 깔끔한 끝맛을!!


아쉬운건, 청양 고추가 없다는 점이네요... 청양고추가 있었으면 진짜 코리안스탈로 매울텐데...

더 매울까 하고 두반장으로 한스푼 더 넣었더니, 뭐 결과적으로 양념장은 약간 덜 맵고 짠맛이 강해져 버렸습니다. ㅋㅋㅋ


이제 고기느님을 삶으실 준비를 하셔야죠

압력솥이 없어, 국구 밥솥의 압력찜 기능을 쓰려고 합니다.

밥솥에 일단 월계수잎을 주루룩 깔아 줍니다.


그새 헌혈이 끝나셨습니다. 한층 색이 연해지셨어요 느님이.


요게 팔각입니다. 중국집에서 오향장육 같은 요리를 시키면 특유의 향신료 냄세가 나는데 그게 바로 요놈 때문이지요.

나름 중국요리를 표방했으니, 팔각도 2~3개 넣어 줍니다.


찜솥에 들어간건, 고기느님과 감자 고구마 통마늘 핑크페퍼 코리엔더씨드 정도 되겠습니다.


양념을 같이 안하고 찜과 따로 하려구요, 

압력솥에 넣어버리면 중간중간 맛 체크가 안되어서... 고기를 푹 삶아 놓은 다음에 다시 2차 가공을 할겁니다요

정확히 45분 쪄주시면 됩니다. 어띠까지나 국구 기준 ㅎ


요건 코슷코에서 산 쌀국수 입니다. 밥솥에 찜을 하기때문에 밥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밥대신 뭐라도 있어야 할텐데 생각하다가 쌀국수가 보였습니다. 어떻게 할꺼냐구요?


우선은 삶아 놓고 보겠습니다. ㅋ


나름 오늘의 하이라이트. 대파를 쫑쫑 썰어 분해해 줍니다. 요즘 파가 많이 들어간 요리가 맛있더라구요.


정확히 45분이 지나고 빽~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수증기에서 고기느님 향이 무척 진하게 퍼지네요 ㅋㅋ


자, 개봉기 입니다.

딱봐도 잘 익은게 눈에 보였습니다. 분명히... 사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제 2차 가공을 할 시간입니다.

큰 팬을 준비해 주시고, 잘 읽은 고기느님과 고구마, 감자를 건져서 아래쪽으로 죽~ 깔아주세요


그 위에 아까 찜솥에는 넣지 않았던 양파와 양송이, 잘게 썬 대파를 얹습니다.

왜 넣지 않았냐면... 분명 산산분해 될게 뻔한 약한 아해들이라... 2차 가공에서 주인공이 됩니다 ㅎ

그리고 중요한건, 찜솥에 남아 있는 고기느님 목욕하신 물은 절대 버리지 마시고 2차 가공의 육수로 사용해 주세요

고기 육수와 여러 향신료 향이 남아 있어 훌륭한 베이스가 됩니다.


자작하도록 육슈를 채워주고 만들어둔 양념을 풀어 주세요. 이내 끓기 시작합니다.

2차가공에서 야채를 많이 넣으시면 이내 물이 우러나기 때문에 육수양을 조절하기 힘드실 수 있어요

그럴땐 중국요리 스럽게 전분물을 조금 풀어 넣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아까 삶아놨던 쌀국수 입니다. 당면을 대신해서 이렇게 접시 밑에 깔아 봤어요


완성된 사천식 소갈비 입니다!!

양념이 잘 베도록 10~15분 중간불에서 조리해 주시면 금방 완성입니다.


마지막은 참깨로 디피.


청양고추가 안들어가서 원하던 매운 맛이 나지는 않았지만.

꽤나 감칠맛 나는 사천식 소갈비찜이었습니다. ㅎㅎ


요즘 바빠서 요리를 자주 못하네요... 조만간 지금 같이 일하는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기로 했는데

감이나 잃지 않았으려나 걱정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