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일단 종지부를 찍은 듯한 습한 오후
오랜만에 만나는 동생과의 조우를 위해 종로3가로.
이 동네야 워낙 골목골목들이 주옥같아서 조금만 발길 닿는데로 찾아다녀도 싸고 맛있는 집들이 많다.
이번에 발길 닿은 곳은 진주대박집. 연남동 최사장님네 블로그를 보고 혹 해서 방문.
보는데로 허름한 막걸리집이다.
메뉴. 여름이라 코다리 메뉴는 (코 라고 붙어있는 메뉴들) 하지 않으신다고.
메뉴에는 없지만 삼합도 있다. 김돼두와 모듬전에 주력 아이템인 모양
기본 찬거리
주인 아주머니가 수육을 삶고 계신다
몰래 들어가서 한 컷
반찬들
벽에는 파스텔톤의 벽화가...뭔가 안어울리는 것 같지만 잘보니 꽤 잘그린 작품들이다.
삼합. 15,000원
적당히 삭힌 홍어와 묵은지, 수육.
직접 담근 묵은지가 환상이다
요렇게 묵은지에 수육한점 홍어한점
아 마늘이 빠지면 안되지..
이번엔 김돼두. 10,000원. 김치 돼지고기 두부 의 앞글자를 딴 굉장히 명쾌한 메뉴 구성.
새우젓
요것도 삼합의 마리아주가 좋다. 홍어를 못먹는 분은 요 메뉴로 강추
뭔가 국물이 필요해서 말씀 드렸더니 작은 사이즈의 김치찌게를 그냥 내어주신다.
이런 고객 감동 서비스 라니..
고기는 수육으로 삶은 고기를 그대로 넣은 듯, 부스러질 정도로 부드럽다. 국물도 칼칼하니 안주하기에 좋음. 원래 10,000짜리 메뉴지만 서비스로 주심
오후에는 6시 부터 문을 여시는 듯. 인근에 노상 고기집들이 많아서 유독 이곳만 손님이 없어보이기는 했다.
일단은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모든 메뉴들이 맛있다.
코다리찜도 꽤 기대가 됨.
더군다나 푸근한 인상의 주인 어머님이 이래저래 신경을 써주시니 마음까지 편하다.
02)763-5367
종로구 돈의동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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