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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Road

[이태원]청키면가_홍콩식 완탕면의 재현!




이태원역 4거리를 건너가고 있는데

뭔가 매력적인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홍콩식 완탕면"

그 언젠가 홍콩에서 먹었던 그 비릿한 완탕면의 풍미가 아직 잊혀지지 않는데

저렇게 대놓고 홍콩식 완탕면이라니. 구미가 확 땡기는게 아닌가

이름은 청키면가. 충기면가라고 읽는 건가? 아무튼...

맥주 한잔 하러 가는길에 혹해서, 저녁은 여기서 먹기로 했다.


해밀턴 호텔 사거리에서 보광동 쪽 길건너 기업은행 옆에 바로 있다.


탕면 종류. 국물이 있는 메뉴들


로미엔 종류. 볶음면 종류.


그래도 반주를 거스를 수 없기에..

하던 중 뭔가 아련한 이름을 발견! 소홍주라니...소홍주라니..

사실 아직 먹어본 적은 없으나, 아련히 이름만 들어본 그 소홍주. 

보통 중국술 하면 40~50도가 넘는 독한 고량주만 생각하기 쉽지만, 황주 종류는 15~20도 정도의 저도이며 누룩과 주약(약초와 즙에 곰팡이를 배양한것)으로 압착해

만든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황주가 소홍주이고 절강성 소홍에서 생산한다 해서 소홍주라고 이름 붙여졌다.


그리하야

턱하니 5년산 한병 주문. 이런 술꾼들 같으니..


황주답게 색깔이 무척 진하고 곱다. 보통 따뜻하게 먹는다 하여 데워주신다 함.


그 사이 나오는 안주들.

새우완탕면 대. 에그누들의 쫄깃함이 살아있고 새우 완탕은 정말 터질듯이 탱탱하다.

그 아련한 비린 맛은 안타깝게도 없음. 당연하겠지만 한국사람들은 못참을 냄새일 것이기 때문에.


소고기와 수교 로미엔. 스지가 들어가 있어서 질감이 굉장이 착착 감긴다. 역시나 에그누들은 쫄깃. 상당히 괜찮다.


데워져 나온 소홍주. 정말 한약맛이 가득. 굉장히 진한 약주 같은 느낌. 

실제로도 소화를 촉진 시키고 설사, 복통 등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걸 그냥 병 째 들이붓고 있으니..ㅉㅉ


너무 약같은 맛이라고 이렇게 각설탕을 태워 먹기도 한단다.


분명 저녁을 먹으러 간건데

결제하고 보니 술값이 80%인 불편한 상황...

소홍주는 딱히 즐겨 먹을 만한 맛은 아닌 거 같고, 느끼한 중국 음식의 끝맛을 잡아주는 한 잔 정도가 딱 적당할 것 같다.

완탕면과 로미엔은 굉장히 만족.

칭타오와 적당히 곁들이면 좋을 것 같은 메뉴이긴 한데, 이 동네에는 자니덤플링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으니..

개인적으로 만두 자체는 자니 덤플링이 압승이지만, 전체적인 메뉴 구성이나 다른 메뉴를 고려했을 때는 청키면가가 훨씬 나은것 같다.

그냥 여기서 먹고 마신뒤에 자니덤플링에서 만두하나 포장해 가면 될듯.


아, 주인 아주머니도 아주 친절하셔서 마음에 듬.











02)322-3913

용산구 이태원동 1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