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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Road

[이태원] 봄봄_Bombomb, 살짝 아쉬운 이탈리안 비스트로

아카데미 멤버들과의 두번째 미식 기행.

오늘은 이태원의 이탈리안 비스트로인 봄봄을 찾았다.

이태원보다는 한강진에 가까운 곳. 쿄토푸 옆쪽으로 내려가는 골목길의 끝, 가정집 골목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누가 데려오지 않는 이상 정말 찾기 힘들 것 같은 곳


간판은 따로 없고, 작은 원형 돌출 간판이 전부. 꽤 귀엽기는 하다.


아늑한 느낌의 외관


출입문


이렇게 다세대 주택 건물의 1층에 있다.


글라스를 진열해둔 창문


수상한 주인장이라는 책에 이곳이 소개되어 있다.


테이블은 약 20석 쯤. 제일 안쪽에 마련되어 있는 단체석. 테이블 2.5개로 10명까지 앉을수 있을듯.

바깥쪽은 오픈 키친이 좁게 들어차 있고 그 맞은 편으로 테이블들이 놓여 있다.


여기서부터 의문 시작. 왜 커트러리가 포크 하나 뿐인지?


벽은 벽독로 아늑하게 구성해 두었고 중간중간 액자 구성도 나쁘지 않음


벽쪽 스탠드


내 아이뻐5


위쪽 메뉴판도 찍었는데, 초점이 나가서...

어차피 주 메뉴는 샐러드와 파스타 종류 인듯 하다.

우리의 주문은 

1. 루꼴라를 곁들인 얇게 저민 안심 (인데 안심이 솔드아웃이라고 등심을 줬다) x 2

2. 닭가슴살과 사과 샐러드 x 2

3. 블랙 올리브 스파게티 x 2

4. 엔초비 스파게티 x 1

5. 버섯크림 리조또 x 1


레모네이드도 한잔. 근데... 씨가 가득 들어 있...네..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는데... 좀 놀람. 스트로우도 굵어서 씨가 쏙쏙 빨려들어온다.


식전빵. 


닭가슴살과 사과 샐러드

그린 샐러드에 얇게 썬 사과와 구운 닭가슴살을 곁들인 후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로 맛을 낸...

무난하다.



루꼴라를 곁들인 얇게 저민 등심.

등심은 좀 질긴감이 있었고...맛도 그닥...

졸인 발사믹과 올리브유만 나온것도 뭔가 심심하다..


살짝 아까움..


블랙 올리브 스파게티

이게 시그니처라고는 하던데... 2개를 주문하니 아무 상의도 없이 그냥 2인분을 같이 담아 준다. 왜??


잘게 다진 블랙 올리브를 가니쉬로 한 오일 파스타 인데...

비린 맛이 생각보다 강하다. 왠만큼 비위 좋은 나지만... 왜 이게 시그니쳐? 라는 생각이 들 정도...

몇 분은 아에 한 입 먹고 안 드시더라...


내가 선택한 메뉴인 엔초비 스파게티.

표고버섯이 가니쉬로 들어가있다.


짜다. 생각 이상으로...

내가 생각하는 엔초비 스파게티는 그 짠맛을 살리는 것 보다 풍미와 향을 느끼고자 함이었는데... 짜기만 짜다...

아무도 안먹어서 내가 다 먹음...


버섯 크림 리조또

인데 버섯이 그닥 많이 들어가 있지 않다. 표고 버섯 몇 덩어리??

양송이 3, 4개만 써도 충분히 더 진한 맛을 낼 수 있을 텐데... 아쉽다


뭔가 이상한 분위기에서 식사가 끝이 나고...

아쉬운 마음에 괜찮다는 티라미스를 시킴

비주얼은 좋았고, 맛도 괜찮은 수준


다만 멤버들이 실습때 부터 하루종일 기름진 음식에 허덕이다 보니 손이 많이 안가시는듯..


식사가 끝나고 부리나케 다들 건너편 부대찌게 집으로 2차를 갔다.


장소 자체는 아늑한 분위기에 가정적이고 편한해서 좋았는데, 사실 다시 가지는 않을 듯 하다.

파스타 자체도 그리 좋은 맛을 주지는 못했고, 다른 음식도 무난한 수준.

그리고 가장 문제였던 것이 음식을 너무 따로따로 준다는 것... 미리 8명 예약을 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뭐 메뉴가 미리 준비될 만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따로따로 하나씩 시식하듯 음식이 나온다. 조리하시는 분이 2명인데다, 서버도 "음식이 한번에 나올 수 없으니 양해 부탁드릴..." 이라고는 하지만

좀 심한 수준. 아니면 그렇게 기다림의 끝에 만족도가 높은 디쉬가 나오면 기다린 보람이 있겠으나...

그렇지도 않으니... 아쉽기만 하다.


작은 비스트로에 가서 너무 많은 걸 바라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02)794-8770

용산구 한남동 72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