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멤버들과의 저녁 모임.
이번에는 좀더 캐쥬얼한 느낌의 프렌치 비스트로를 찾았다.
확실히 홍대 메인 상권은 이미 포환인데다, 이제는 상수, 합정 상권까지 가득 차다보니 동교동, 연남동 쪽으로 계속 상권이 뻗어 나오는 느낌.
라룬비올렛이 있는홍대 KFC 건너편의 동교동 끝자락도 고기집이나 호프집 위주의 비주류 상권이었는데
라룬비올렛을 비롯해 이자카야나 카페 등 어느덧 괜찮은 가게들이 많이 들어차 있다.
너무 더워서 외관을 찍기전에 후다닥 들어옴.
기본 셋팅. 네오 클래식 비스트로라...어렵다.
0.5층에 위치해 있는데, 생각보다 좌석이 많았다. 10명 정도 단체 까지는 들어갈 수 있는 좌석은 마련이 될 것 같다.
전체 좌석은 30석 이상 되는듯.
메뉴판은 일반 프린트된 메뉴판과 그림으로 표현한 메뉴판 두가지.
메뉴를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저렴하다. 제일 비싼 메뉴가 19,000원.
이쪽은 빠떼를 비롯한 엉트레 메뉴.
이쪽은 메인 메뉴들. 1만원 ~ 2만원 사이의 메뉴들이다.
식전 빵. 약간 치아바타와 비슷한 식감.
따프나드.
빠데 드 깜빠뉴. 12,000원. 빠떼와 함께 매콤한 토마토 소스가 발려져 있는 빵, 비트로 만든 피클, 머스타드.
토마토 소스를 바른 빵이 은근 잘 어울린다. 빠떼 두께도 괜춘.
인기 메뉴라는 에스카르고. 12,000원. 크림소스에 달팽이가 나오고 토마토, 말린 무화과, 호두 등이 나옴.
소스와 패스츄리, 달팽이를 같이 먹는 느낌이 좋다.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음.
비프 브레이징. 오랜 시간 브레이즈한 소고기 등심과 프렌치 프라이.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을 주는 메뉴. 맛도 진하고 상당히 괜찮다.
브레이징은 오븐 안에서 오래도록 졸이는 방법. 식어버리기 전에 후딱 먹는게 최고.
수비드 꼬숑. 14,000원. 수비드하고 씨어링한 삼겹살에 아스파라거스와 감자 무슬린을 곁들인 메뉴.
수비드를 한 만큼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강추하는 메뉴.
퀘일 타란티노. 19,000원. 제일 먹어보고 싶던 메뉴. 뼈를 발라낸 메추리 속을 돼지고기와 간, 견과류 등으로 채워서 구어낸 요리.
메추리 아래에 빵으로 만든 퓨레가 깔려 있고 발사믹 소스가 전체적으로 뿌려져 있는데 그 맛의 조화가 상당히 좋다.
특히 빵 퓨레가 엄청 고소함. 날개와 다리뼈를 제외하고는 뼈가 다 발라져 있어 먹기 편하다. 양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음.
가니미소 파스타. 15,000원. 게장크림 소스의 파스타. 소스가 굉장히 녹진하고 맛이 강하다.
게 내장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맛과 향이 진함.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생긴다는 건 정말 반가운 일이다.
그렇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익숙치 않은 메뉴인 것은 분명..
그래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분위기 까지 낼 수 있으니 천태만상인 파스타 집이나 피자 집에 가는 것 보다는 훨씬 훌륭한 선택일 듯
다만 메뉴에 대한 공부는 조금 하고 가는게 좋겠지..
이날 와인을 마시지는 않았지만
와인 가격대도 굉장히 저렴한 라인업. 2만 ~ 4만 수준으로 홀 바틀을 주문할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맥주 메뉴가 많이 없다는... 지금은 산토리 프리미엄 병 맥주만 있다고 한다.
02)333-9463
마포구 동교동 203-18
'Tasty Roa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다낭]미가수꽝_진짜 현지 로컬 쌀국수 식당 (0) | 2013.08.22 |
---|---|
[베트남 다낭]폴 레스토랑_그냥 저냥 때운 저녁식사 (2) | 2013.08.22 |
[충정로]고릴라_엄청난 모서리고기와 목살 (2) | 2013.08.02 |
[청담동]레스쁘아_임기학 쉐프의 프렌치. (1) | 2013.08.01 |
[이태원]청키면가_홍콩식 완탕면의 재현! (0) | 2013.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