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bout Journey

이메진 터키 : Day_2 Cappadocia(카파도키아)_Cave 펜션-SOS레스토랑

터키의 두번째 날은, 마치 지구의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자연을 볼 수 있는 "카파도키아"

새벽같이 일어나서 신밧드 호스텔로 공항행 픽업 차량이 왔다.

신밧드 호스텔에서 모두 어레인지 해준다. 사실 우리도 신밧드 호스텔에 도착해서 카파도키아행 비행기, 숙소, 여행 코스 등을 다 정했다.

워낙에 터키의 투어 코스가 일반적인 루트가 있는데다, 부쩍이나 한국인들이 많아져서 현지에서도 어레인지 하는게 어렵지 않다.

그리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예를 들면 신밧드 같은) 숙소에서는 많은 도움을 준다.

픽업 버스는 새벽부터 이곳 저곳의 호스텔을 들리면서 같은 비행기로 카파도키아로 가게될 다른 여행객들을 태운다.

12명 정도 탔는데, 10명이 한국인...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 멀리서 동이 트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로 갈때는, 터키 국내 항공을 이용해야 한다. 들어올때 거쳤던 아타튀르크 공항이 아닌  S.Gokcen 공항이다.

사실 성수기가 아닌지라 현지에서 예매를 했다. 크게 가격차이는 나지 않았던 걸로 기억.

세세하게 조사해서 최저가로 미리 예매를 하셔도 좋지만, 현지에서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터키 국내 항공사 정보는 여기에서!

 - 페가수스 항공사 PEGASUS AIRLINES (http://www.flypgs.com/ )

 - 아나돌루젯 항공사 ANADOLUJET AIRLINES (http://www.anadolujet.com )

 - 썬익스프레스 항공사 SunExpress AIRLINES (http://www.sunexpress.com/giris.php?lang=en )

 - 아틀라스젯 항공사 AtlasJet AIRLINES (http://www.atlasjet.com )

 - 오누르에어 항공사 OnurAir AIRLINES (http://www.onurair.com.tr/default_eng.aspx )


우리는 페가수스 항공을 탑승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이지만, 저가항공사라 그리 뛰어난 시설, 서비스는 기대하면 안됨.

탑승 수속을 하고.


공항 파파이스에서 간단히 햄버거로 아침을 때운다. 사실 딱히 공항에서 먹을 만한게 없는건 우리나라나 터키나 마찬가지.

그나마 맥주를 사기 쉬워서 좋았다.

지레 비싸기만 하고... 터키의 패스트푸드는 뭔가 다를까 하고 시켜보았는데, 후렌치 후라이가 조금 크고 두꺼웠던것 말고는 비슷한 맛. 


저 빨간 뱅기가 우리가 탈 페가수스 항공


아침이지만 여행객들로 분주한 공항이다.


뭔가 콧수염이 강렬해서 찍은 광고판.


약 1시간 30분 정도를 날아가면, Kayseri(카이세리) 공항에 도착한다. 


카파도키아 인근의 작은 공항. 여기서 카파도키아의 중심지인 괴뢰메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미리 픽업 버스를 어레인지 해 둔 상태라, 바로 다른 일행 몇몇 분들과 같이 버스를 타고 괴뢰메로 출발.


날씨가 너무 좋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카파도키아 자체가 뭔가 녹음이 우거진 자연이라기 보다는 사막과 기암으로 이루어진 약간 삭막한 느낌의 동네다.

먼지도 많고 눈에 보이는 색이라고는 황토색과 흙색이 주가 되는 곳.


괴뢰메에 도착. 뭔가 외계스러운 형상들이 마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산도 아니고 오름도 아니고... 기암이라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는데...그런 기암들과 암석, 돌산들 사이로 건물들 (주로 펜션)이 

지어져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약 5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동굴 펜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페르시아...였던것 같기도 한데... 신밧드 호스텔에서 전날 어레인지한 곳이다.

신밧드 호스텔 카페에 가면 카파도키아 동굴 펜션 4번이다. ^^;;

카파도키아에는 비슷한 유형의 동굴펜션이 매우 많아서, 사실 그닥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이곳은 식당겸 프론트 (사무실).


잠깐 여정을 풀고 기다리다가, 매니저와 함께 숙소를 배정받으로 간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숙소안은 에어컨이 필요없을 정도로 시원하고 쾌적하다. 기암석을 깎아 만든 동굴이라서 원채 시원한 느낌이지만

단열도 확실해서 더 쾌적한 듯 했다.

거실에 두 개의 싱글 침대가 있었고,


안쪽으로 퀸사이즈 침대가 하나 더 준비되어 있다. 내가 제일 어리지만, 퀸사이즈 침대를 차지.

저 뒤에 미닫이 문은 샤워실 + 화장실이다.

저렇게 내부가 전면 돌로 되어 있는 데다가, 터키쉬 카펫으로 장식을 해두어서 굉장히 이국적인 분위기다.

흔하기는 하지만 카파도키아에서는 이 케이브 펜션 (동굴 펜션)을 꼭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화장실 및 샤워실도 여느 호텔 못지 않게 깔끔하다. 오히려 석재로 되어 있어서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내부 또한 엄청 넓다. 거실 만함.


화장실 쪽에서 본 거실 방향. 은근, 아니 대놓고 분위기 있다. 


곳곳에 카페트를 깔아놓는 섬세함. 사실 여행 내내 싼 호스텔로만 전전했기 때문에

카파도키아에서의 케이브 펜션이 제일 시설이 좋았다.

현관에 연결된 거실. 싱글 침대 두개.


문을 열고 나서면, 아~ 이렇게 새파란 하늘에 새파란 풀장이 기다리고 있다.

낙원의 모습 ㅠㅠ


각 호실 바깥 쪽에 있는 엔틱한 소파들. 


각기 다른 종류의 소파들이 배치되어 있다. 암석으로 된 건물 외관과 나무 문의 옛 스런 느낌과 함께 잘 어우러 진다.


자 이제 잘 곳도 정했겠다, 짐도 풀었겠다, 날씨도 좋겠다 Efes  한 잔 기울일 차례.

매니저 한테 갖다달라 그랬는데, 자꾸 늑장 부려서 직접 가져옴.


빨리빨리. 풀장 옆 나무그늘 아래서 시원한 맥주!


근데 다 아이폰만 보고 있냐... 무제한 데이터 로밍 탓이다.

사실 이제부터 뭘 해야 할 지 정해야 하기 때문에...저 당시 시점으로 이후 일정 따위 정해지지 않았다. 그냥 가서 정하는 걸로.



좋은 날씨에 양말도 말려두고.


옆 방에는 호주에서 온 커플이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자, 이제 할 것을 정했으니 출발.


신밧드 호스텔에서 알려준 카파도키아 어레인지 포인트, 로즈 투어.

괴뢰메 버스 정류장이 있는 광장으로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장님이 한국말도 곧잘(약간) 하시고

한국인을 많이 상대해 본 듯하여, 편하게 요청을 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카파도키아에 머무는 동안의 관광 코스를 어레인지 했다.

첫날은 바이크 투어, 둘째날은 벌룬 투어와 그린투어.


이제 할일도 모두 정했으니, 배를 채울 시간.

워낙에 블로그에도 많이 올라오고, 가이드북에도 많이 소개된 곳이라 탐탁치 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대안도 없고 해서 그 유명한 S.O.S 레스토랑으로 직행. 항아리 케밥이라는 것도 직접 한번 보고 싶었다.


2층 테라스와 본관 건물을 이용하는 S.O.S 레스토랑. 정류장이 있는 광장 인근이라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직 이른 점심이라 사람이 많지 않은 듯..경관이 좋은 2층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곳의 메뉴판. 애피타이저와 피데, 메인요리, 파스타, 케밥 등이 주요 메뉴.

좌측 하단의 LOCAL HOME MADE 라고 되어 있는 메뉴가 항아리 케밥 종류다. 소-돼지-닭- 양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1. Antep ecme 라는 터키쉬 칠리

2. Beef Pottery 소고기 항아리 케밥

3. Pide 피데의 한 종류를 시켰는데 뭐였는지...


기본적인 테이블 셋팅. 커트러리와 물수건을 내 준다.


빠질 수 없는 Efes.


애피타이저로 마늘빵이 나온다.


요녀석이 Antep ecme. 터키식 고추장이라고 웨이터가 설명해 준다.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게 우리 고추장과 맛이 흡사하다.

대신 요거트가 들어 갔는지 끝맛이 좀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자극적이지 않는 터키식 식사에 하루동안 질려 있던 터라 일행들은 이 메뉴가 상당히 반가웠나 보다.


에크맥에 찍어 먹으면 아우, 맛 좋다.


이런 식으로.


이윽고 등장한 항아리 케밥. 야채 믹스에 프렌치 프라이, 그리고 라이스.


케밥은? 하고 있을때 등장한 항아리. 이름을 까먹었는데, 이 친구가 상당히 친절하고 재밌다. 한국말도 곧잘 해서 농담 따먹기도 함.


중간에 틈새가 있는 부분을 망치로 톡톡톡 두드려 가면서 균열을 주고, 뚜겅을 열어 아까 나왔던 디시에 부어주면


요런 모양새가 된다. 갖은 야채와 소고기를 사용해서 가마에서 푹 익혀낸 토마토 스튜 같은 느낌.

뭐 별거 있겠어 하고 맛을 봤는데, 별거 있다. 맛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토마토를 잘 익혀 먹지 않지만,

맛 자체가 깊은 풍미를 가지고 있어서 배 속까지 따뜻해 지는 느낌을 준다. 


이어서 나온 피데. 터키식 피자라고 보면 된다. 쫀득한 도우로 바게뜨 같은 모양으로 펼쳐 갖가지 재료와 치즈를 얹어 화덕에서 구워낸다.

흡사 빵집에 파는 피자빵 아냐 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맛은 차원이 다르다. 도우 자체가 주는 쫄깃함이 다르고

화덕에서 구워져 구수한 풍미가 일품이다.


그야말로 순.식.간.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식당이라 그런지, 입맛을 잘 맞추는 건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신밧드 호스텔에서 왔다고 하면 10% 디스카운트 까지 해준다. 한국 관광객에게 특화된 식당인듯. 이 다음날 저녁에도 

갔지만 사실 한국인 밖에 없었다... 그래도 충분히 터키의 맛을, 그것도 맛있는 맛을 주기에 추천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듯.

유일하게 터키에서 두 번이나 방문한 레스토랑이 되어버렸다. ㅎㅎ


이어지는 포스트는 카파도키아 바이크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