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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Journey

이메진 터키 : Day_3 Cappadocia(카파도키아)_벌룬투어(Balloon Flights)

세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의 일정은 기대하던 벌룬투어.

만화에서나 보던 애드벌룬을 타고 상공에서 카파도키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여기에 온다면 반드시 하고 가야할 경험 중의 하나.


새벽같이 일어나서 벌룬투어 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물론 예약은 로즈 투어에서. 1인당 110 TRY 정도 든듯.

버스를 타고 벌룬 투어 시작하는 장소로 간다. 관광 회사 마다 각각 다 다른 지역에서 시작하는 듯.

뭔가 주변이 아무것도 없는 평야에 도착하면 저렇게 열기구에 공기를 채워넣으면서 준비하고 있다. 


새벽이라 제법 쌀쌀한 날씨. 투어 손님들을 위해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준비해 두었다.

마실것은 따뜻한 커피와 차이, 그리고 먹을 것은 뭔가 달아 보이는 비스킷 종류들.


본격적인 탑승에 앞서 기념사진 한장.


이곳에서 약 5대 정도의 벌룬이 준비되고 있었다.

화염방사기 같은 열기구 엔진에 연신 "오~오~" 를 연발하면서 기다리는 중.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는데, 다들 하나같이 신기한가 부다. 

아니면 날이 추워서 불 가까이 있고 싶었는지도.


열기구가 점점 차오르면서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한다.


뭔가 지옥의 아가리(?) 같은 느낌의 사진..


열기구에 열이 채워져서 제대로 서게 되면 계속 두둥실 두둥실 뜰려고 한다.

그래서 굵은 밧줄로 단단하게 고정시켜 둠.

이제 손님들을 태우기위해 계단을 옮겨놓고 있다.


하나의 벌룬에 약 12~15명 정도가 탑승하게 된다.

얼추 일행들이 2~4명 정도이기에 뭐 적당히 눈치 보면서 일행들끼리 타면된다.

바스켓(타는 곳)이 열기구 조정하는 운전석을 가운데 두고 나뉘어져 있는데

양쪽의 무게가 비슷해야 한다고 해서 기사님이 손님들을 대충 보고

이리가세요 저리가세요 하기도 한다.


6개 정도나 되는 가스통을 싣고 있다.

엄청난 화력을 쏟아 붇는듯.

가스 화력과 저기 보이는 줄을 조정해서 상승, 하강, 방향 조정등을 한다.

엄청난 기술자 인듯...


자 이제 떠오르기 시작한다!


조금씩 올라가니까 다른 지역에서 시작하고 있는 벌룬들이 보인다.


해가 뜨는 시간과 맞추어서 벌룬도 띄우고 있다.


생각보다 바람도 전혀 없고, 떠오르는 느낌도 없이 그냥 사아아아아악 올라가서

기분이 요상스럽다.

카파도키아 전역에 솟아 있는 민둥산들.

민둥산인줄 알았는데, 바로 위에서 보니 털복숭이 처럼 풀들이 자라 있다.


산의 비탈면을 따라서 비행중.


사실 우리 조종기사 아저씨가 자신의 비행기술을 보여주려고

산 하나를 닿을락말락 할 정도록 사뿐히 넘어간 것 같음.


산을 넘어서 이제 본격적인 평야가 펼쳐진 뷰가 나타난다.

우리 벌룬과 같이 떠올랐던 저 노란 벌룬은 벌써 저만치 날라가 있다.


여기서 바라보니 마을도 그냥 장난감 모형같은 느낌.


갑자기 기장님이 저 멀리 바라보라고 하신다.


오오

카파도키야 각지에서 떠오르고 있는 수많은 벌룬들!!


어느 새 동트는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한번에 수백개의 벌룬들이 함께 동트는 카파도키아의 하늘을 수놓는다.


흡사 동화에나 나올법한 장면들이

내 두 눈 앞에서 직접 벌어지는 뽠타스틱 베이비한 순간.

이제 해는 충분히 떴으니, ISO는 200으로 조정






하늘에서 바라본 카파도키아의 구석구석

빨간 지붕들이 삭막한 흙색에 활력을 더해준다.


맑은 날이라 더 아름답다.


함께 벌룬을 탔던 외국인 부부님.


거의 9시 경 해가 완전 뜨고

이제 서서히 착륙 준비를 한다.


착륙은 어느 적벽위 지점으로 정해둔듯.

기장님의 손놀림이 바빠진다.


착륙은 트레일러 위에 바로 올린다.

차에 바로 싣고 이동하기 위함인듯.


벌룬의 제일 위쪽 뚜껑을 열어서 뜨거움 공기를 벌룬 바깥으로 빼내준다.

삽시간에 쪼그라드는 대형 애드벌룬 ㅎ


이렇게 땅위에 서서 하늘에 수놓인 벌룬들을 보는 것도 너무 믓지다.


땅에 내리니 준비되어 있는 조촐한 파티.

무사히 착륙한 것을 축하하는 건가 ㅎㅎ

터키식 쿠키와 과일향이 나는 와인 (샹그리아 같은 느낌) 이 준비되어 있었다.


뭔가 멋진 사진이 나올것만 같은 배경!


하늘이 너무 파랗다 ㅠㅠ


아까 외국인 부부. 제대로된 카메라도 없이

노키아 피쳐폰으로 폰카만 찍고 있길래

친절하게도 내가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 주겠노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바로 아이패드로 뽑아서 메일로 쏴줌 ㅎ


아직도 여정을 마치지 않은 벌룬들이 하늘에 한가득.


끝나고 나면 요렇게 인증서를 준다.

뭐 별건 아니지만 기념삼아..


하늘끝까지 날아갈것 같은 기분!!


다들 기념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착륙 현장.


가만히 있을 수 없지



함께 있던 한국인 멤버들.


벌룬투어는 이렇게 끝.

새벽에 출발해서 오전이면 끝이 나기 때문에 시간 안배하기도 좋고

약간 비싼감은 있지만, 절대 빼먹기도 애매한 코스.


이런 풍경을 어디서 보겠나, 그냥 강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