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지인님들과 한 잔 걸치기로 한 날,
예전에 잠시 같이 공부하던 형님이 함께 운영 중이신 이자카야에 초대하셨던걸 기억해서 급하게 카톡으로 "형님 오늘 갈게요!!" 하고 자리를 잡았다.
청담동, 압구정 로데오역 인근에 지난 8월 오픈한 이자카야 테판야끼 전문점 텐 (天:10)
하늘 천 자가 일어로 텐이기 때문에 그리고 숫자 10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네이밍.
일본 요리가 주종목이지만 그 중에서도 테판야끼 (鉄板焼き) 전문이라 한다.
번철구이 라고 번역이 되어 있는데, 철판구이 라고 보면 될듯.
압구정 로데오 역은 생긴 후 처음 가본 듯. 분당선이 연장된 줄은 알았지만 사실 탈일이 별로 없어서... 왕십리까지 이어져 있다는데 새삼 놀랐다.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눈에 띄는 큰 특징은 우선 통유리 외관. 이 동네 이자카야에 어울릴 듯한 모던한 분위기가 있다.
두번째는 오픈 키친. 오픈키친이 적용된 이자카야는 처음 본다. 요리사 세분이 주방을 맡고 사장님이 서빙을 보신다.
입구에 서 계신 분이 지인 형님, 요리장님이심.
우선 가볍게(?) 월계관으로 시작.
기본으로 나오는 샐러드와 돼지고기 조림.
둘다 "응? 이게 기본?" 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맛있다. 그냥 메뉴로 내도 될듯.
기본 세팅.
아니나 다를까 지인 서비스.
연두부 샐러드.
두부 위에 뿌려진 고소한 견과류 드레싱과 새콤하게 무쳐낸 샐러드가 너무 잘어울린다.
평소 메뉴보다 두부를 더 많이 주신듯. ㄱㅅㄱㅅ
또 맛보라고 내어주신 사시미.
메뉴로는 딱 여기에 두배 정도의 양이라고 하신다.
연어, 참치, 광어, 돔, 문어 까지... 일식을 오랫동안 해오신 형님이라 칼솜씨도 남다르신듯.
보통 왠만한 이자카야에 가서는 사시미는 잘 시키지 않는데, 여기는 사시미도 훌륭하다.
이건 시킨 메뉴. 흑돼지 생강 구이.
테판야끼 메뉴 중에 하나 인데, 간장 소스와 생강의 어울림이 아주 좋다.
그래도 테판야끼니까 뭔가 지글지글한 비쥬얼이 테이블 까지 나왔으면 더 좋았을것 같음.
형님 덕분에 테이블이 풍성해 진다.
두번째 시킨 메뉴, 꽃게 미소 나베
감기 기운에 몸서리 치고 계신 큰 형님을 위해서 시킨 메뉴
담백한 미소 국물이 일품
또 챙겨 주신 서비스.
왕새우 튀김
일전에 형님한테 튀김하는거 배우고 싶다고 했었는데... 몸통과 머리를 따로 튀겨내서 두가지 맛을 볼 수 있다.
아직은 저녁보다는 점심에 더 찾는 분들이 많다고..
벽돌로 데코된 저 오픈 키친... 너무 갖고 싶다...
일본식 풍속화가 그려진 사케병
청담 텐, 공식 포스터 인듯. 느낌있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 뒷쪽으로 커다란 10
주변에 흔한 이자까야랑은 전혀 다른 느낌
더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이 일단 매력적이고 카페스러운 분위기도 좋다.
주인장께서 직접 블로그도 운영하시는 듯 (http://blog.naver.com/teppan_ten)
이 동네 근방의 비싸기만 한 술집보다 훨씬 좋은 분위기와 맛나고 저렴한 음식들을 만날수 있다.
청담 텐
02-3443-1233 서울 강남구 청담동 88-2
청담 텐. 두번째 방문기.
2013/03/25 - [Tasty Road] - [청담동맛집] 청담 텐 (天:10)_점심 메뉴 고민은 끝. 답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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