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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Road

[효창공원]부부창성옥_서울 3대 소뼈 해장국






일주일 내도록 술을 먹고 다녔더니 속이 쓰려 견딜수가 없다.

11월 중순은 늘 그러는 듯..

숙명여대 쪽에 볼일이 있어, 사실 늘 가던 효창공원 앞의 양평 해장국에 살짝 들리려 했으나

풍문으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급 검색...

효창공원 인근엔 서울 3대 소뼈 해장국 집들이 모여 있다고..

그래서 찾게 된 곳이 부부창성옥, 한성옥, 용문해장국 세 군데.

이중 한성옥이 효창공원역 1번 출구에서 제일 가깝지만 문을 열지 않았고, 나머지 두군데는 용문 시장 방면에 있다.

지나가는 길에 용문 해장국이 있는데, 뭔가 들어가고 싶지 않은 느낌. 간단히 패스하고 창성옥으로 향한다.


시장 골목의 한 모퉁이에 있는 창성옥. 길을 알고 있지 않다면 찾아오기 힘들것 같다.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보다 해장국 가격이 싸다


그외 메뉴들. 특이한 것이 저 후라이 500원 짜리


일단 내부 전경. 방까지 합쳐서 약 3~40석 정도 되는듯


소금 후추 고추가루는 어디에?


해장국 등장


김치가 맛깔난다.


기본적으로 우거지 + 소뼈 + 선지 가 들어가는 해장국이라고 들었는데

뭔가 고추장 양념 스러운 다데기가 얹혀져 있다. 약간 묽은 느낌이라 일반적인 다데기와는 다른 느낌.


후라이가 등장. 사실 이게 뭐냐고 물으니, 35세의 3대 사장님(?)께서 원래 옛날 1대 할머니 부터 후라이를 부쳐 해장국에 넣어 먹었다고..


그래서 전통에 따라 나도..


약간 맵고 칼칼한 베이스에 다데기의 약간 단맛, 그리고 후라이의 노른자가 퍼지면서 맛이 부드럽게 중화되어 잡아준다.

아 맛있네. 지금껏 접해보지 못했던 종류의 해장국.


소뼈에도 꽤나 듬직하게 고기가 붙어 있지만 다 먹음


깔끔.


옆자리에 앉아서 약주를 즐기시던 영감님들 께서 40년 전에 왔었다고... 그때 할머니 얘기를 꺼내시면서 

이 맛을 잘 지켜줘서 고맙다고 젊은 사장님을 격려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러면서 3분이 3인분씩 포장을 해가지고 가시고 사장님은 또 넘칠듯 듬뿍 담아주고..

40년 전의 맛과 인정이 이 추운 11월의 날씨에도 이어지고 있다는게 따뜻하다.


이번 겨울은 이쪽에 머물일이 많아 보이니, 자주 가야 겠다. 

참고로 영업시간은 24시간 이라함. 이태원에서 술먹다가 넘어가기 좋은 코스다.










02)718-2878

용산구 용문동 25-16